욕까지 했던 박종우, “강등은, 경험 못한 선수들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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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까지 했던 박종우, “강등은, 경험 못한 선수들은 모른다”

0 3 10.05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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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일레븐)

강등은 소리 소문없이 다가오는 공포다. 시즌 초반에는 그 누구도 강등을 생각하지 않지만, 시쳇말로 “어~”하다가 당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시즌은 길지만, 순간의 방심이 끝내 강등이라는 늪으로 빠지는 빌미로 작용한다.

무려 5년 만에 K리그1을 경험하고 있는 부산 아이파크도 그러했다. 시즌 중반만 해도, 그룹 A에 들어가진 못해도 제법 경쟁력있는 모습을 보여줬다. 그런데 순위가 서서히 결정될 시기에 들어선 후 무승에 시달리면서 급기야 24라운드를 앞두고는 최하위로 떨어졌다.

4일 오후 4시 30분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하나원큐 K리그1 2020 24라운드 FC 서울전에서 2-1로 승리하면서 순위를 10위로 끌어올리긴 했지만, 아무 생각 없이 내디뎠던 뒷걸음질이 급기야 벼랑 끝까지 닿은 후에야 강등의 공포를 체감할 수 있었다. 비단 부산만 그런게 아니라 현재 강등권이라는 ‘뻘밭’에 놓인 모든 팀들이 그러한 상황에 직면해있다.

강등은 모든 팀들이 두려워하는 일이지만, 부산만큼 그 강등을 원치 않은 팀은 없을 것이다. 2015시즌 무기력하게 2부리그행을 경험한 후, 다시 K리그1에 올라올 때까지 무려 4년이라는 인고의 세월을 보냈다. 그랬기에 서울전에서 승기를 잡았던 부산 선수들은 사활을 걸 수밖에 없었다. 어떻게든 이겨야만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었기 때문이다.


박종우가 동료들에게 욕까지 할 수밖에 없던 이유

결승골을 넣은 박종우는 이날 후반 20분 실책에 의해 서울에 실점을 내준 후부터 종료 휘슬이 울려 2-1 승리를 굳힐 때까지 후일담을 <베스트 일레븐>에 털어놓았다. 당시 부산은 수비수 김명준이 골문 앞 위기 상황에서 볼을 걷어낸다는 게 서울 공격수 정한민에 굴절되어 실점하는 상황을 겪었다. 기록상 정한민에게 행운의 득점이 주어진 셈이지만, 정황 자체를 보면 부산의 자책골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어렵게 잡은 승리의 기회를 날릴 위기였던 것이다.

박종우는 “그런 상황이 닥치면, 솔직히 대부분의 선수들이 정신을 잃는다”라고 말했다. 언급했듯이 자책골성이 강했고, 축구에서 가장 불안한 스코어라는 1-2 상황이 됐으니 그런 마음이 드는 것도 충분히 이해가 된다. 박종우는 후배를 다독이고 때로는 욕까지 마다하지 않을 정도로 다그쳤다고 그 상황을 돌아봤다.

박종우는 “피치에서 몇몇 선수들에게 욕을 했었다. 물론 끝나고 나선 미안했다. 미워서 욕을 한 건 아니고, 우리가 무조건 이겨야 하는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어떻게든 버텨보자는 마음에 그랬다. 후배들이 끝나고 좋게 받아줘서 정말 고마웠다”라고 회상했다.

박종우가 욕까지 마다하지 않았던 건, 더는 물러서는 안 된다는 위기감과 경각심을 일깨우기 위해서였기 때문이다. 박종우는 “최근 감독님께서 책임을 지고 나가셨다. 이런 스트레스를 감독님을 비롯한 코칭스태프와 주장 등 몇몇 고참 선수들만이 짊어져서는 안 된다고 본다. 어린 선수들도 당연히 가져야 할 경각심이다. 빨리 반전시키려면 오로지 결과만 필요한 상황이다. 간절해야 했고, 작은 것 하나하나 모여서 큰 결과를 만들어야 했다”라고 소신을 밝혔다.


“강등은, 경험하지 않았던 선수는 모른다”

부산은 언급했듯이 강등을 이미 경험한 팀이다. 이정협·이동준·김진규 등 과거 치욕적이었던 강등을 경험한 선수들도 여전히 내부에 있다. 박종우는 당시 다른 팀에 있었지만 늘 친정팀에 대한 관심을 쏟고 선수들과 교류했던 터라 그 분위기를 누구보다 잘 안다.

박종우는 “강등은, 경험하지 못한 선수들은 모른다. 나 역시 모르는 선수지만, 그게 얼마나 힘들고 참혹한지 충분히 봤고 함께 느꼈다”라고 말했다. 그래서 부산이 다른 팀과 달리 강등에 대한 공포, 강등을 당하지 말아야 한다는 책임감이 강하다고 강조했다. 이는 부산이 가진 강점이라는 게 박종우의 생각이다. 더욱 처절하게 하나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서울을 이겼지만 아직 끝난 건 아니다. 이 위기를 어떻게 헤쳐 나갈지가 중요하다. 우리가 어떻게 해서 여기에 올라왔었는지를 재차 생각해야 한다.”

박종우는 부산이 1부리그에 복귀하기 위해 걸어야 했던 가시밭길을 다시금 떠올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부산이 경각심과 위기감, 그리고 책임감을 통해 어렵게 잡은 늪 탈출의 기회를 살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제 삐끗하면, 그대로 끝이라는 걸 박종우와 부산 선수들은 잘 알고 있다.

글=김태석 기자([email protected])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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