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문원의 쇼비즈워치] 안전한 선택…JK필름의 성공 공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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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문원의 쇼비즈워치] 안전한 선택…JK필름의 성공 공식

1 11 11.09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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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영화 팬들 ‘애증의 존재’인 영화제작사 JK필름에 다시 한 번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지난 9월29일 개봉한 JK필름 영화 ‘담보’가 조만간 손익분기점을 넘어설 기세라서다. ‘담보’는 지난 7일 토요일까지 누적 관객 169만5198명을 기록하고 있다. 제작/배급 측에서 밝힌 ‘담보’ 손익분기점은 관객 170만 선. 불과 하루 이틀이면 돌파 가능한 허들이다.

분명 주목해야 할 상황이 맞다. 지금은 코로나19 판데믹 상황이기 때문이다. 2020년 들어 극장흥행만으로 손익분기를 넘긴 한국영화는 고작 6편, ‘히트맨’ ‘정직한 후보’ ‘#살아있다’ ‘반도’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소리도 없이’뿐이다. 지난해 총 19편이 손익분기를 돌파한 상황과 차이가 어마어마하다. 와중에 ‘담보’가 저 ‘1/3로 쪼그라든 소수’에 입성한다는 것, 그저 ‘운이 좋았다’는 식으로만 여길 일이 아니다. 이에 이런저런 정황들을 종합해보면, 결국 ‘JK필름 영화라 이런 결과가 나왔다’는 희한한 결론에도 이르게 된다. 자세히 살펴보자.

많이들 알다시피, JK필름은 지난 20년 가까운 세월 동안 ‘빤한 상업영화’ 만드는 제작사로 줄곧 폄하돼왔다. 주로 할리우드영화 클리셰들을 짜깁기하거나 한국영화 기존 흥행아이템들을 재탕하는 방식으로 유명하다. 전반엔 웃기다가 후반에 신파조로 전환해 울린단 공식도 뻔뻔스러울 정도로 자주 동원한다. 소위 ‘안 봐도 알 수 있는 영화’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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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보’도 마찬가지다. 상당히 '빤한' 신파조 가족(또는 유사가족)코미디다. 1000만 영화 ‘7번방의 선물’에서 부녀(혹은 유사부녀)지간 부성애 테마를 가져왔다. 여기에 1993년 시대배경을 입힌 뒤, tvN ‘응답하라’ 시리즈로 ‘그 시절 아버지상’ 대표가 된 성동일을 캐스팅했다. 그야말로 ‘안 봐도 알 수 있’고, 트레일러만 봐도 영화 전체가 들여다보일 정도.

그러나 바로 ‘그렇기에’ 코로나19 상황에선 오히려 더 유리했을 수 있단 분석이다. 어떤 영화일지 이미 들여다보이기에 오히려 선택에 유리했다는 것, 곧 ‘안전한 선택’이 최우선이 된 시점이기에 성공할 수 있었단 논리다.

얼핏 아리송할 수 있지만, 다른 업계, 예컨대 외식업계 속성에 비춰보면 이해가 쉽다. 흔히 경제 불황기엔 외식업부터 불황으로 돌아선다는 게 불문율이지만, 와중에도 ‘맛집’으로 정평 난 식당들은 오히려 이전보다 더 장사가 잘 되는 현상도 종종 목격된다. 원인은 단순하다. 소비자들이 잘 알려지지 않은 식당에 도전해보는 모험적 소비심리가 얼어붙는 시기이기 때문이다. 선택 하나하나가 소중해지고, 그만큼 실패율을 줄이려는 심리가 팽배해진다. 그러다보니 외식소비 자체는 줄지언정 그 ‘어쩌다 한 번’ 소비는 몇 차례고 이미 들러 그 맛을 알고 있는, 안심할 수 있는 기존 맛집으로 쏠리게 된다는 것.

‘담보’가 딱 그런 경우다. 경기불황으로 지갑들이 얇아진 탓도 있지만, 코로나19 사태로 극장관람 자체가 뭔가 께름칙한 모험적 여가 범주에 들어갔기에 더 그렇게 됐다. 이런 시점엔 안 봐도 뭔지 알 것 같은 콘텐츠에 선호도가 쏠리게 된다. 간만에 용기(?)내서 찾은 극장인데 최소한 예상과 달랐단 식으로 실패할 일은 없을 것 같아서다.

돌이켜보면 JK필름 성공신화 자체가 그렇게 씌어져왔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누가 봐도 빤한 영화들을 주로 설이나 추석 등 명절시즌에 개봉시켜 성공을 거둬왔다. 온 가족이 모이는 명절엔 아무래도 가족 관람이 많아 모험적 선택을 하기 어렵고, 반대로 안 봐도 알 수 있는 빤한 영화의 ‘안전’한 가치는 올라가기 때문이다.

이렇게만 보면 JK필름에 대한 영화 팬들 입장도, 서두에 언급한 ‘애증’이 아니라 그저 ‘증(憎)’이 아닐까 싶기도 한데, 사실 그런 것만은 아니다. 영화 마니아 입장에선 그럴 수도 있지만, 전반적 산업 차원에서 보면 JK필름도 연이은 흥행성공으로 한국영화산업에 안정된 베이스를 마련하는 등 큰 역할을 했다. 그렇게 얻어진 여력으로 ‘열정페이’ 만연한 한국영화계에 표준근로계약서를 도입하는 선도 주자 역할을 맡기도 했다.

나아가, 누가 강제한 것도 아니고 개개인이 자기 판단에 따라 자유롭게 선택해 얻어진 성과들을 놓고 이리저리 품평하는 것도 좀 기이한 일이긴 하다. 애당초 시장은 무조건 좋은 것이 팔리는 게 아니라 그저 요구되는 것이 팔리는 장소일 따름이다. 그리고 그런 점에서 JK필름 관련 논의는 이전과는 좀 다른 차원으로 확대시켜볼 필요도 있다.

지난 3분기까지 국내 유료가입자 330만을 돌파한 대표적 OTT 넷플릭스 상황이 한 예다. 넷플릭스 등 OTT는 대부분 콘텐츠 당 과금이 아니라 월 정액제 수익구조다. 그렇게 시간과 공간, 무엇보다 콘텐츠별 소비선택으로부터 심리적 부담이 줄어드니 소비자들 선택도 훨씬 모험적으로 바뀌어가는 추세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들 중 공개 4주차까지 집계된 데이터로도 상황을 쉽게 알 수 있다. 마틴 스콜세지의 3시간39분짜리 범죄서사시 ‘아이리시맨’은 4주 동안 6400만 시청자를 얻어내는 데 성공했다. 덴마크 여성감독 수잔 비어의 개성적 SF스릴러 ‘버드박스’도 4주 동안 무려 8900만 시청자를 모아낸 바 있다.

아닌 게 아니라, 현 시점 할리우드에서 가장 모험적인 영화들에 투자하는 스튜디오는 넷플릭스란 얘기까지 도는 실정이다. 지난해만 해도 아카데미 작품상 후보작 ‘아이리시맨’과 ‘결혼이야기’ 등이 넷플릭스 영화였고, 올해도 스파이크 리의 ‘다 5 블러즈’, 애런 소킨의 ‘트라이얼 오브 더 시카고 7’ 등 개성적 엔트리들로 아카데미상을 노리고 있다. 이외에도 많다.

문제는 이렇듯 신선하고 도발적인 영화들이 소비자를 모으기에 더 유리한 OTT로 몰려들수록, 콘텐츠 당 소비 부담감 및 외출에 따른 번잡함 등이 더해지는 극장용 영화들은 점점 더 ‘안전한’ 엔트리들로 바뀌어갈 우려가 크단 점이다. JK필름이 문제가 아니라 극장에 걸리는 대다수 영화들이 ‘JK필름화’ 될 소지마저 존재한다. 그것도 전 세계적 차원에서.

물론 미래는 명확히 알 수 없다. 그러나 이 같은 미래 가능성은 지난 1~2년 간 각종 미국 대중문화 전문매체들도 이미 지적해온 바다. 그런 점에서 ‘담보’ 성공담 역시 코로나19 속 작은 이변 정도가 아니라, 훨씬 커다란 흐름의 초기 신호일 수 있으리란 판단이다. 수십 년 전 TV의 등장이 극장용 영화들을 와이드스크린 블록버스터화 시켰던 사례처럼, 본래 새로운 플랫폼 등장과 그 득세는 기존 플랫폼 콘텐츠 본질 자체를 뒤흔들기도 하는 법이니까.

/이문원의 쇼비즈워치

사진=영화 ‘담보’ 스틸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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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식짱 11.09 07:10
아자아자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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