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릇한 게임 - 단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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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릇한 게임 - 단편

토토보살 0 12 11.11 00:58
야릇한 게임


진우는 옆사람이 눈치채지 못할 정도로 살짝 심호흡을 했다.
고작 왕게임 하나에 온몸을 반응하며 열중하는게 다소 창피하기는 하였지만
이미 그의 판단력은 그의 것이 아니었다.
어느덧 달아오른 게임의 열기는 이미 게임에 참가한 여덟명의 남녀의 눈동자를 번뜩이게 만들고 있었다.


"내가 왕이다... 꺄호...."


지선이가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며 환호했다.
하트 K를 손에 들고 좋아하는 그녀는 아까 왕이었던 규호의 명령에 따라
웃통을 벗어던진 후 였기에 그녀의 상체가 고스란히 드러나 있었다.
꽃무늬 브래지어에 감싸인 젖가슴이 순간 출렁인다.
진우는 재빠르게 손 안의 카드를 보았다.
하트 3.
그리고 짐짓 태연한 척을 하며 지선의 얼굴을 주시했다.
모두의 시선이 지선에게 향했다.
지선은 의기양양한 표정으로 주변을 돌아본다.
그리고 한 사람 한 사람의 표정을 주의깊게 관찰하며 천천히 운을 뗀다.


"넘버 투와..... 음...... 넘버 식스..."


한참이나 뜸을 들이며 그녀가 두 개의 숫자를 꺼내놓자 좌중에는 약간의 동요가 일어난다.
안도의 표정과 흠칫하는 표정이 반반씩 섞인 표정들.
그 중에는 자신이 걸렸음을 한탄하는 표정과 혹은 기대하는 표정이 있을 수도 있고
두려워하거나 혹은 무서워하는 표정이 있을 수도 있다.
지선은 그런 표정들을 모두 파악했다는 듯이 당당하게 지령을 말했다.


"넘버 투와, 넘버 식스는 키스할 것... 그것도 뽀뽀 쪽이 아니라, 깊숙히 프렌치 키쑤..."


지선은 마지막 음절을 길게 끌며 여운을 남겼다.
나머지 사람들은 작은 비명 비슷한 소리를 내며 자신들의 카드를 앞으로 내려놓았다.
넘버 투는 소민, 넘버 식스는 혜정이었다.
소민의 얼굴을 붉게 물들었고 혜정은 머리를 긁적거리며 딴청을 피웠다.


"나 안 해.... 못 해..."


소민은 손사래를 치며 뒤로 물러나려 했지만
나머지 사람들의 야유와 응원이 장난 아니게 폭발적이었다.


"키스해... 키스해... 키스해..."


마치 응원하듯 워우워를 외치며 두 사람의 등을 떠밀었고
도망가려던 소민은 혜정의 앞으로 가게 되었다.
혜정은 한숨을 푸욱 쉬더니 이내 결심한 듯 소민의 얼굴을 두 손으로 붙잡았다.
그리고 얼굴을 소민의 얼굴에 점점 더 가까이 가져갔다.
질끈 눈을 감는 소민의 얼굴을 바로 앞에 두고, 혜정은 고개를 획 돌려 지선을 노려보았다.


"이 기지배. 너 두고 본다."

"꺄하하하... 두고 보자는 사람 하나도 안 무섭더라."


모두의 숨소리가 잠잠해진 그 사이로, 혜정의 입술이 소민의 입술을 덮었다.
말 그대로 딥키스.
벌어진 입술사이로 혜정의 혀가 소민의 입 안으로 들락날락하는 것이 보였다.
네 명의 남자들은 말은 없었지만 다들 공통적으로 떠오르는 생각들이 있었다.
야동에서나 봤었던 여자끼리의 키스장면이 실제로 보니... 장난 아니게 야한 장면이라는 것 말이다.
양반다리로 앉아있던 남자들이 슬적 다리를 바꿔앉았다.
바지 앞섬의 불룩해진 부분은 적절하게 가려졌다.
혜정이 이토록 실감나게 키스를 하는 까닭은, 이 왕게임의 벌칙이 참으로 압박이기 때문이었다.
왕의 명령을 충실히 이행시키지 못 했다고 세인들이 판단하게 되면
바로 그 자리에서 십만원을 꺼내놓아야만 했다.
다같이 은행에 가서 미리 찾아놓은 현금이 각자에게 있었기 때문에 빼도박도 못하는 상황이었다.

잠시후, 소민이 상기된 얼굴을 한 채 자리에 앉았다.
혜정은 팔꿈치로 지선을 세게 지르며 자기 자리로 돌아갔다.
지선은 웃느라 정신이 반쯤 나간 상태였고
영미는 마치 슈퍼스타를 본 소녀마냥 펄쩍펄쩍 뛰며 소리를 질러댔다.
남자들 역시 의미심장한 미소를 띄우며 다시 게임에 참가했다.


"자자. 그럼, 선왕께서 카드를 다시 펼쳐놓으십니다."


지선은 카드를 적절히 섞어 바닥에 하나하나 엎어놓기 시작했다.
규칙에 따라 아까 낮은 숫자를 잡았던 사람 순서대로 카드를 한장씩 가져갔다.
카드를 손에 들고 표정을 탐색하는 1분의 시간.
서로가 서로를 응시하며 알듯 모를듯한 미소를 짓는다.
진우는 살짝 들여다본 카드의 끄트머리에서 이미 K가 아님을 알고 있었기에
누가 왕일지를 가늠하는 눈빛을 유지했다.
문득 소민과 눈이 마주치자 소민의 얼굴이 삽시간에 달아오른다.
아마도 방금 전에 자신이 혜정과 벌인 키스신이 다시 생각난 모양이었다.
평소 진우와 친근했던 그녀였기에 그것이 더욱 부끄러운 모양이었다.
진우 역시 그런 소민의 표정을 보며 방금 전의 키스신이 떠오르긴 했지만
그에게 그 장면은 부끄러운 기억이라기보단 대단히 뇌쇄적인 장면이었다.
다리 사이의 육봉이 자기도 모르게 꿈틀거렸다.
진우는 짐짓 아무렇지도 않은 표정을 지으며 다른 사람에게 시선을 돌렸다.

자신들은 눈치채지 못 했지만 남자들의 숨결은 다소 거칠어져 있었다.
그도 그럴 것이 처음엔 춤이나 엉덩이로 이름쓰기 정도를 시키던 왕게임은 이제
섹시댄스에 웃통 스트립, 프렌치키스까지 등장하고 있는 것이다.
다섯평 남짓한 거실이 후끈 달아오른다.


"훗... 이번엔... 내가 왕이지."


호준이 자신만만한 표정을 지으며 K를 내려놓았다.
다들 한숭을 쉰다.
자타공인 동아리 최대 변태인 호준이 내놓을 명령이 아득하기 때문이다.
아까 호준이 왕이 되었을때, 호준은 한 명에게 모두가 보는 앞에서 자위를 해보라고 했다가
여자들의 거센 항의를 받고 그 판을 무위로 돌렸었다.
솔직히 자신이 가지고 있는 번호가 호준이 지명한 번호가 아니었던 남자들은
혹시나 그 번호가 여자들의 번호였으면 하는 바람을 가지고 있는 모양이었다.
땅이 꺼질듯한 한숨이 뒤따랐다.

아무튼 이번에 호준이 내놓은 명령은.....


"아까 엉덩이로 이름쓰기 했었지? 그럼 이번엔 말야.... 올 누드 엉덩이로 이름쓰기"

"꺄아......"

"꺄하하하하....."


비명과 환호, 웃음과 폭소가 이어졌다.
게임 초반이었다면 말도 안되는 명령이라고 반란을 내렸을 법도 한 여자들까지도
데굴데굴 구르며 신나했다.
남자들은 호준의 입에서 곧이어 나올 번호가 여자들이 가지고 있는 번호이길 바랬다.
물론... 자신의 번호가 걸리게 된다면 이어질 볼썽 사나울 장면에 대해서는 전혀 상상하지 않았다.


"이 명령을 수행할 번호는...... 넘버 세븐."


진우는 카드를 내던지며 방밖으로 내달리려 했지만 눈치 빠른 병권이 그의 다리를 부여잡았다.
여자들은 자신의 카드를 내려놓으며 꺄꺄거렸고 규호와 호준은 쓴 웃음을 지었다.
남자 엉덩이를 봐서 뭐에 쓰나 싶다는 그들의 표정이었다.


"우우우.... 빨리 해라... 왕의 명령이다..."

"진우... 남자답게 벗어... 꺄하하..."


여자들은 땅을 치며 웃어대었다.
너무 웃어서 눈물까지 고인 지선도 있었다.
진우가 슬적 보니 소민은 두 손으로 얼굴을 가리고 있었지만 정작 눈은 손가락 틈 사이로 자신을 보고 있었다.
진우의 표정이 잔뜩 일그러졌다.


"자자... 왕의 명령에 순순히 따를 것인가. 아니면 십만빵인가. 것도 아니면 강제로? 으음?"


호준은 느글거리며 진우의 신경을 긁었다. 진
우는 고개를 푹 숙이고 몸을 천천히 돌렸다.
등뒤에서 이어지는 환호와 야유, 그리고 응원.
셔츠를 벗고 바지춤에 손을 얹자 그 소음들은 더더욱 가관으로 심해졌다.
진우는 눈을 질끈 감고 바지와 팬티를 동시에 내렸다.
그리고 어떻게 움직였는지 자신도 모르게 잽싸게 엉덩이를 흔들고는
발목에 걸려있던 바지를 위로 치켜올렸다.
몸을 돌려 바라보자 다들 바닥을 구르며 웃느라 정신이 없었다.
진우는 신경질적으로 캔맥주 하나를 벌컥벌컥 들이켰다.


"오. 탱탱하고 멋진 엉덩이였..."

"닥쳐."


듣기에 따라선 날이 선 살벌한 말투였지만 홍시마냥 붉어진 진우에게서 나온 그 말은
좌중의 폭소를 더욱 부채질할 뿐이었다.
웃느라 허리가 끊어질 듯한 고통을 호소하는 사람들때문에 다음 게임은 좀 더 지연되었다.

몇 번의 음란한 명령과 노골적인 명령들, 그리고 모두를 웃음의 도가니로 빠트리는 명령들이 이어졌다.
계속되는 게임의 이상열기는 그들이 마시는 맥주와 함께 온 몸으로 스멀스멀 기어들었다.


새벽에 다가갈수록 옷을 걸친 사람들을 찾기 힘들어졌다.
남자중에는 진우와 병권만 팬티를 걸친 상태였고 나머지 둘은 벌거숭이가 되었다.
여자들은 이제 브래지어와 팬티 차림이 유니폼이 되었다.
오고가는 눈빛들은 끈적했고 농밀했다.
카드를 나눠가지고 갖는 1분여의 탐색기간은 마치 눈빛으로 상대를 핥는 듯한 시선이 오고갔다.
쑥스러움을 면하기 위해 연신 들이킨 맥주의 알코올은 그들의 이성을 더욱 더 마비시켰다.

혜정이었다.

혜정은 K를 내려놓고 호탕한 웃음을 뿌렸다.
그리고 다소 음침한 눈빛으로 주변을 둘러보았다.
누군가 침삼키는 소리가 들렸다.


"넘버 원은.... 넘버 쓰리의 자위행위를 도울 것."


짧지만 강렬한 명령. 이어지는 탄식과 웃음. 하나씩 카드를 내려놓는다.
진우는 하트 3을 내려놓고 좌우를 살폈다.
천만 다행으로 남자중에서 1을 가진 사람은 없었다. 그렇다면...?


"어...어떻게 해야하는건데?"


소민이 3을 내려놓으며 헤헤거렸다.
아까는 키스만으로 그렇게 부끄러워하던 소민이었는데... 알코올의 힘은 대단했다.
남자들은 일종의 부러움이 담긴 야유를 보냈고
남은 여자들은 키득거리면서 연신 소민에게 귓속말로 무언가를 지시했다.
소민은 고개를 갸웃 하다가 이내 끄덕거리더니 무릎으로 기어 가운데를 가로 질러 진우에게 왔다.
진우는 부끄러움과 당혹감으로 어쩔 줄 몰라했지만 이미 물은 엎질러져 있다.
소민이 진우의 팬티를 내리려할때 진우가 엉덩이를 살짝 들었다.
약간 힘이 들어간 진우의 육봉이 다리 사이에서 수줍게 고개를 드민다.


"이..이걸 입으로 물라고?"


소민의 뒤에 있는 여자 셋은 뭐가 좋은지 꺄르륵거리며 고개를 끄덕였다.
진우를 제외한 나머지 남자들은 자신들의 눈앞에 펼쳐진 생포르노 광경에 흥분하면서도 퍽이나 부러워했다.
어쩔줄 몰라하는 진우의 얼굴을 스윽 쳐다본 소민은 살짝 미소를 지었다.
그리고 고개를 숙여 진우의 육봉을 입에 머금었다.
엉덩이 뒤쪽으로부터 팽팽한 흥분치가 상승하며 진우의 육봉에 밀어닥쳤다.
중간쯤 발기해있던 육봉은 이내 단단해지며 각을 높이기 시작했다.

여자들의 꺄꺄거리는 소리. 남자들의 침삼키는 소리. 헐떡이는 진우의 숨소리.
그리고 다소 서툰듯하면서도 열심히 핥고 빠는 소민의 쪽쪽거리는 소리.

밤은 깊어간다.





입안의 촉촉한 느낌이 육봉을 감쌌다.
진우의 느낌은 이를데 없이 묘해졌다.
어쩔줄 몰라 멍하니 앉아 소민의 서비스를 받고 있었는데 혜정이 재촉했다.


"뭐해, 자위 안 해?"

"우우... 딸딸이해라 "


남자들은 좀 더 직접적인 단어를 사용해서 야유를 퍼부었다.
모두의 눈이 붉게 빛나는 듯한 착각이 든다.
어쩌면 착각이 아닐런지도 모르겠다.
진우는 무언가에 이끌리듯이 손을 뻗어 육봉을 아래부분을 쥐었다.
육봉의 끝 부분을 물고 있던 소민이 고개를 살짝 들어 진우를 올려다보았다.
아래쪽에서 위로 올려다보는 그녀의 눈빛이 더할 나위 없이 관능적이었다.
진우의 손이 자신도 모르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모두의 응원이나 낄낄거림은 어느덧 잦아들었다.
이제 방안에는 오직 진우의 헐떡거림과 거친 마찰음 그리고 소민의 혀와 입이
육봉을 애무하는 소리만이 가득했다.
축축한 소리는 분위기를 축축하게 만들었다.
다른 남녀들의 오가는 눈빛이 젖어들어간다.


"소..소민아. 비...비켜..."


진우는 육봉아랫부분을 움켜쥐며 자신의 분출을 조절하려했지만
소민은 고집스럽게 자리를 지키고 비키지 않았다.
오히려 입에 힘을 주어 육봉을 입에 무는듯 했다.
길게 참지 못한 진우는 이내 사정하고 말았다.
울컥하는 느낌이 꿈틀대며 아랫도리를 휘젓고 밖으로 비켜나간다.
진우는 헐떡거리며 몸을 움직여 뒤로 몸을 뺐다.
소민은 아쉬운 듯이 입가를 훔치고 진우를 바라보았다.
짧은 순간이었지만, 진우는 소민의 눈빛에 일종의 쾌락이 스치고 지나갔다고 느꼈다.


'착각이겠지...'


소민은 별다른 말 없이 뒤로 돌아가 티슈로 입가를 닦고 자리에 앉았다.
왠지 분위기가 어색해지려 할때 혜정이 호들갑을 떨며 왕게임을 재개시켰다.
이미 선을 넘은 왕게임이었다.
이어지는 왕의 명령들은 점점 더 노골적이 되어갔다.
호준의 물건이 지선의 엉덩이를 문질렀고 이내 그의 정액이 지선의 엉덩이와 허리에 뿌려졌다.
규호와 병권이 영미의 젖가슴을 빨고 애무했다.
영미의 손은 자신의 음부를 문질렀다.
슬적 비켜나온 그녀의 음부 사이로 어슷하게 흐른 애액이 조명에 비추어졌다.
점점 심해지는 친구들의 행위들 가운데서도 진우는 그들의 행위가 심하다는 생각이 별로 들지 않았다.

그의 시선은 오직 소민의 몸에 박혀 있었고 레이스가 풍성한 브래지어와 얇은 느낌의 천 너머에 있을
그녀의 음부를 상상했다.
사정한지 얼마 되지도 않은 그의 물건은 다시 팽팽해지고 있었다.

게임은 계속되고 있었다.
위아래로 리드미컬하게 움직이던 혜정의 손가락이 지선의 음부에서 마악 빠져나왔다.
헐떡이던 지선은 끈적이는 눈빛을 감추지 못했다.
하트 투에게 파이브의 자위를 도와주라 명령했던 방금 전 왕, 병권은 아예 대놓고 육봉을 주무르고 있었다.
명백한 자위행위였지만 전혀 어색해보이지 않았다.
이미 나머지 남자들은 머리속으로 수십번도 더 자위를 한거나 다를 바 없었다.
다시 카드가 펼쳐졌다.
방금전 세븐을 뽑았던 진우는 마지막으로 뽑을 차례였다.
모두가 카드를 가져가고 남은 카드가 진우의 카드였다.
손에 쥔 카드를 슬적보니 이게 웬걸.... K였다.
왕에 뽑힌 것이다.
게임 초반에 왕 몇변 잡아서 노래부르기 명령정도밖에 내리지 못했던 진우로서는 뛸뜻이 기뻤다.
그리고 이미 흥분해버릴대로 흥분해버린 그였기에 생각은 온통 소민에게 꽂혀있었다.
어떻게 하면....

진우는 숨을 크게 들이쉬었다.
소민이 카드를 자신의 얼굴 앞에 들어올려 살짝 보여주고 있었다.
하트 쓰리였다.
카드에 가리지 않은 나머지 한쪽 눈에 가득한 음색은 온통 진우를 유혹하고 있었다.
진우의 시선에는 온통 소민만이 가득했다.
그는 꿈꾸듯이 입을 열어 자신의 명령을 내렸다.


"넘버 쓰리는.... 왕인 나에게 봉사할 것. 나와 함께 밖으로 나가서 봉사할 것."


소민은 카드를 내려놓고 천천히 자리에서 밖으로 먼저 나갔다.
진우 역시 카드를 내려놓고 그녀의 뒤를 따랐다.
그는 뒤에 남겨진 친구들을 전혀 신경쓰지 않았다.
이미 친구들 역시 뜨거운 시선을 교환하며 서로의 간격을 조금씩 좁히고 있었다.
진우가 나가고, 문이 닫히고, 여섯명의 남녀는 서로를 부둥켜 안았다.
진우는 소민의 등뒤로 달려가 그녀를 끌어안았다.

진우의 입술이 거칠게 소민의 어깨선을 따라 방황했다.
소민의 앞을 더듬으며 브래지어와 팬티 속을 손으로 더듬어갔다.
소민은 그런 진우의 손을 부드럽게 잡더니 몸을 뗐다.
달아오른 몸을 주체할 수 없었던 진우는 그런 소민에게 다시 달려들려했지만 소민은 천천히 고개를 저었다.


"지금 이 순간부터 넌 나의 왕이야. 천천히 내 봉사를 요구할 수 있잖아?"


거부할 수 없는 매력을 가진, 타이르듯이 말하는 소민의 음성에, 진우는 점점 더 빨려들어갔다.
소민은 천천히 발을 떼었고 진우는 그런 그녀의 손을 잡고 천천히 따라 걸었다.
그들의 주위로 한 여름 밤, 이름 모를 풀벌레 소리가 퍼져갔다.



"하아... 하아... 하아..."

"꺄악... 좋아.."

"으음~ 아...."


지선, 영미, 혜정의 교성이 서로 경쟁하듯 드높아져 갔다.
각각의 여자들에게는 병권, 호준, 규호의 육체가 달라붙어 힘찬 펌프질을 해대고 있었다.
알몸의 여섯명 남녀는 피부위로 뜨거운 땀방울을 흘리며 서로에게 격정을 쏟아갔다.
드러누운 지선은 병권을 자신의 두 다리로 끌어안으며 그의 허리를 조였다.
그리고 참을 수 없다는 듯이 허리를 들썩였다.
그럴때마다 병권을 육봉이 더 깊이 그녀의 안으로 박아들어갔다.
영미는 호준의 위로 올라타 온몸을 흔들고 있었다.
위아래로, 그리고 앞뒤로. 호준은 그런 영미의 가슴을 한웅큼씩 베어물며 영미의 신음을 고양시켰다.
벽을 짚고 엎드려있는 혜정의 엉덩이 뒤로는 규호가 힘찬 껄떡짓을 하고 있었다.
규호가 앞뒤로 부딪혀 올때마다 엎드려 있는 혜정의 가슴이 크게 흔들렸다.
규호는 가끔씩 혜정의 등을 쓰다듬었다.
잘록하게 들어간 혜정의 등 중심으로는 마치 연못마냥 땀이 고여있었다.




소민은 연못속으로 천천히 들어갔다.
허벅지쯤 이르는 자리에서 멈추어섰다.
그리고 뒤에 서 있는 진우를 돌아보곤 싱긋 웃었다.


"나의 왕이시여. 뭐 원해?"


진우는 한번에 그녀의 질문을 이해하지 못하고 잠시 뜸을 들였다.
그리고 잡고 있던 손에 힘을 주며 나직히 속삭였다.


"너...너를 원해."

"가져봐."


소민의 대답은 지체가 없었다.
하지만 그녀는 진우의 곁으로 다가오지 않았다.
그녀는 연못의 가장자리에 있는 바위로 다가갔다.
그리고 손을 뒤로 돌려 브래지어를 풀고 바위로 올라가 앉았다.
달빛에 닿은 그녀의 젖은 육체는 더욱더 관능적이었다.
그녀는 브래지어를 옆의 적당한 자리에 놓아두고 진우에게 시선을 맞추었다.
그리고 자신의 팬티를 가리키며 말했다.


"젖었어?"

"응."


방금 연못을 반쯤 가로질러 가면서 물에 닿아 젖은 팬티를 말하는 것일 수도 있다.
하지만 진우가 다가가 그 팬티를 벗겼을 때, 그리고 그 다리를 잡아 좌우로 벌렸을 때는
그 말의 본디 의미를 제대로 이해할 수 있었다.
진우는 고개를 숙여 그 젖은 작은 습지를 향해 혀를 내밀었다.


"하아......"


진우의 꿈틀대는 혀가 위아래로 움직여 애무를 시작하자 소민의 몸은 파르르 떨렸다.
물과 침, 애액에 젖은 그녀의 음부는 진우에게 마르지 않는 샘을 보여주었다.
진우는 그 샘에 취했다.
진우는 손을 뻗어 그녀의 몸을 어루만지며 소민의 비부를 끊임없이 핥았다. 빨았다.
그리고 살짝 깨물었다.
소민은 날카롭지 않은 교성을 지으며 진우의 머리를 끌어당겼다.
두 사람의 눈이 마주쳤다.


"키스해줘. "


진우는 더 이상 대답하지 않고 바로 행동으로 옮겼다.
두 사람의 입술이 겹쳐졌다.





지선과 병권이 키스를 진하게 나누고 잠시 떨어졌다.
나머지 커플들은 이미 숨을 헐떡이며 넷이 어울려 다른 방으로 자리를 옮기고 난 후 였다.
지선은 병권의 젖꼭지를 살짝 비틀며 까르르대곤 자리에서 일어났다.


"잠깐. 렌즈 좀 빼고."

"아. 나도...."


지선과 병권은 방옆에 있는 욕실로 들어가 왼쪽 눈에서 렌즈를 꺼냈다.
병권은 익숙하지 못해 버벅거렸지만 지선이 도와주어 금방 끝냈다.


"같이 씻을래?"

"그래. "


지선은 욕조로 들어가 자리를 잡고 앉았다.
병권은 레버를 돌려 물을 틀고 지선을 따라 들어왔다.
큰 욕조가 아니었기에 두 사람은 밀착했다.


"지금쯤 다 했겠지? "

"글쎄? 소민이 그 기집애. 처음 할때는 상당히 공들여서 분위기 잡고 하잖아. "

"그랬던가? "

"너 때 기억 안나? 그 산장말야. "

"뭐..... 그랬던가? "


병권이 뒤통수를 긁적이자 지선이 물을 튕기며 야유한다.
멍청하다며 핀잔을 준다.


"아... 좋다. 그럼 이제 며칠 후면 진우랑도 해보겠네? "

"쳇.. 그 자식. 그렇게 커보이지도 않던데. "

"이그... 그저 남자들은 크기 타령이지. 진우는 육상 해가지고 심폐기능이 좋데잖아. 십분도 못하고 숨가빠서 쓰러지는 누구랑은 틀리지."

"누구? 규호? "

"어쭈... 아닌 척 한다..."


지선이 병권에게 물을 뿌리며 야유하자 병권은 그런 그녀의 손짓을 피해 허리를 향해 손을 뻗었다.
그리고 그녀를 안아올리곤 자신의 위로 올라태웠다.
단단해져 있는 육봉이 비부를 꿰뚫으며 둘이 결합한다.
어느덧 물이 차오르기 시작한 욕조에서 물이 튀었다.





두 사람이 몸이 연못속으로 들어가자 옆으로 물이 튀었다.
그러나 그 둘은 전혀 아랑곳하지 않고 서로를 향해 키스를 퍼부었다.
소민의 두 다리가 진우의 허리를 감아 올라갔다.
진우는 소민의 몸을 바위에 기대게 하곤 자신의 허리를 적절하게 움직였다.
더 이상 부풀어오를래야 오를 수 없다며 그 극한을 자랑하고 있는 육봉은
그제서야 깊은 어둠속을 향해 질주했다.
소민의 몸이 활처럼 휘며 탁한 소리를 낸다.
그녀의 두 팔은 진우의 목을 휘감았고 허리는 진우의 움직임에 맞추어 반동한다.


"허어...허억..."


진우는 깊은 숨을 몰아쉬며 소민의 육체를 탐했다.
봉긋한 가슴은 손과 입으로 희롱하며 뭉그러뜨리고 잘록한 허리는 끌어당겨
자신의 앞으로 밀착시켰다.
수면 아래에서 소민의 비부와 결합한 그의 몸가락은 성난 움직임을 과시하며
위아래로, 양옆으로 움직인다.
소민은 진우를 살짝 밀어내고 몸을 반쯤 돌렸다.
둥근 그녀의 엉덩이가 수면에 걸쳐져 그를 향해 내밀어졌다.
가득 젖은, 음란한 부위를 내미는 그 자세는 진우를 더욱 더 흥분시켰다.
진우는 거침없이 육봉을 휘어잡고 그녀의 갈라진 틈 사이로 들이밀었다.
허리를 앞뒤로 사정없이 움직이며 자신의 모든 것을 쏟아부어갔다.

아무런 생각이 없었다. 지극한 쾌락만이 그의 머리를 지배했다.
어쩔 수 없는 몸의 외침이 그를 부둥켜 안아갔다.
한 여름 밤에 이루어진 왕게임에서, 그는 그 밤의 진정한 왕이 되었다고 확신했다.
자신은 자신의 왕이었다.



"어때, 왕게임 좀 먹힌거 같어? "

"잘 먹힌 거 같긴 한데... 아, 근데, 렌즈는 좀 불편하더라."

"그래도 신기하긴 하더라. 정말 잘 보이던데? "

"그게, 뭐... 특수형광물질이래나 뭐 어쨌다나. 암튼 그런게 있나봐."


연못에서 조금 떨어진 곳.
덤불이 우거져 있는 곳에서 영미와 혜정이 담배를 피우며 연못쪽을 힐끔거렸다.
영미는 입에 물고 있던 담배를 뱉고 신발로 그것을 지졌다.


"소민, 저 년은 그런거 생각해내는데는 천재적이라니깐."

"누가 뭐래. 게다가 돈도 많잖아."

"그래. 이 펜션도 쟤네 집 꺼랜다."

"하아... 그래도 진우는 멋있어. 우리 그룹에 진우를 끌어들이기로 한건 나름대로 잘했다고 생각해."

"미친년. 누가 너랑 진우랑 하게 해준데? 내가 먼저야."


영미와 혜정은 투닥거리며 담배를 마저 끄고 걸어갔다.
펜션 안에서는 지선과 나머지 남자 셋이서 즐기고 있을 것이다.
그녀들도 얼른 거기에 끼러 돌아가야 했다.
그리고 그들의 여왕인 소민이 돌아와 자신들과 합류하게 될 것을 생각했다.
그리고 새로운 멤버인 진우 역시 기대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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