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친] 음란한 여자로 다시 태어나다 - 2부 - 야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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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친] 음란한 여자로 다시 태어나다 - 2부 - 야설

토보살 0 214 05.12 23:50
음란한 여자로 다시 태어나다 2부







내가 나오자 혜숙은 다시 강의 아닌 강의를 시작한다.

“그럼.... 니 아들 일은 이제 어느 정도 정리가 된 거니......?”

“....................응...... 그런 거 같애.........”

“뭐야..... 그런 거 같다는 얘기는........?”

“글쎄....... 우리 아들도 니 아들처럼 그렇게.... 그걸 한다는 걸 알았고....”

“얘...... 또 그런다...... ‘그걸’이 아니라..... 자위야 자위........”

“그래..... 자....위....... 그리고...... 그 자...위라는 걸 한다는 게 그리 이상한 일은 아니라는

거 하고.........”

“................그리고........?”

“또.......... 또 뭐가 있니.......?”

“호호호...... 아니야..... 그 정도면 일단 중간고사 패스야..... 호호호....”

“얘는 참...... 자꾸 부끄럽게.......”

“호호호..... 알았어...... 그럼.... 지금부터는 기말고사를 위한 학습을 시작할까....?”

“...................그래.... 니 얘기를 들어보니.... 내가 정말 그런 쪽으로는 좀 부족했던 같다...”

“아니지..... 좀이 아니라 많이야........”

“네 선생님..... 죄. 송. 합. 니. 다.....!!!”

“호호호...... 좋아 좋아..... 그럼 다시 공부를 시작하자.... 그럼 우선.... 니 아들이 어떻게

자위를 하는지 알아......?”

“..............자위를 하는데도 방법이 있어....?”

“호호호..... 내 그럴 줄 알고 물어봤지만.... 역시나 넌 날 실망시키지 않는구나.....”

“..............................”

“얘는..... 그냥 웃자고 한 얘기야.... 생각해 봐..... 자위라는 게 그냥 가만히 있다고 되는 건

아닐 꺼 아니야......?”

“그야 그렇지.........”

“너 정말 남자들 자위하는 거 한번도 보지 못했어.......?”

“.......................응”

“신랑이 하는 것도........?”

“......................그래”

“휴우........ 진영아........?”

“.................왜?”

“갑자기 이런 생각이 든다..... 괜한 걸 너한테 얘기하는 건 아닌가 하는.... 그런 생각이...”

“..........무슨 뜻이야.......?”

“아니..... 내 생각엔...... 니가 이런 걸 모르고 있다는 게 큰 문젠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넌 그동안 잘 살아왔잖니........”

“.................그런데.....?”

“괜히 내가..... 잘 살고 있는 너한테 괜한 얘기를 하는 건 아닌지 하는 생각이 들어서....”

“.............아니야........ 나도 불과 몇 시간 전까진 그랬는지 모르지만.... 나 솔직히 너한테

너무 창피하고 그래...... 니 말대로 내가 애 같았다는 생각이 이제 좀 들어.... 아니.....

많이 들어.......”

“............호호호....... 그래......?”

“.....................응...... 물론 이제 아주 조금..... 그동안 니가 답답했을 거란 생각이 들기 시작

했지만.... 아마도... 지금부터 니 얘기를 더 들으면...... 내가 얼마나 뭘 모르고 그동안 마치

다 안다는 듯이 살아왔는지 알 수 있을 거 같애.......”

“..........최여사.... 또 오버한다......”

“아니야 혜숙아...... 나 진심이야.......”

“그래 알았어..... 그럼......... 공부를 좀 더 해볼까.........?”

“................그래...... 아니....... 네 선생님....... 호호호.......”

난 아침에 그 일이 있고부터 복잡하기만 했던 내 머릿속이 차츰 정리되어가고 있다는 걸

느끼기 시작했고, 그러자 맘에 좀 여유가 생기는 거 같았다.

“호호호.... 좋았어.... 니가 그렇게 말하니까.... 나도 정말 선생님이 된 거 같은 기분이 막

들면서..... 학구열에 불타는 학생을 더 잘 가르쳐야겠다는 사명감 같은 게 막 생기는데...?

응........? 호호호......”

“그래 그러니까 더 얘기해봐... 그동안 니가 날 보면서 어떤 것들 때문에 답답했었는지.....”

“얘...... 학구열에 불타는 건 좋은데.... 너무 부담주지는 말아라....”

“...................알았어.....”

“좋아..... 그럼...... 남자들이 자위하는 걸 한번도 본적이 없다고 하니..... 그걸 지금 보여 줄

수는 없고.... 내가 남자가 아니니까.... 호호호...... 그럼..... 남자애들이 뭘 보고 자위를 하는지

먼저 가르쳐 줄까........?”

“...........꼭 뭘 봐야만 그걸.... 아니.... 자위를 해.....?”

“아니........ 꼭 그런 건 아니고..... 대게 처음엔 그냥 야한 상상을 하는 것만으로도 자위를

하지만.... 차츰..... 좀 더 사실적인 자극을 자연히 더 원하게 되고.... 그래서 야한 사진들을

보면서 하는데.... 그러다보면.... 나중엔 포르노 잡지나 뭐 그런 걸 보면서 하게 된데....”

“...........‘된데’는 뭐야......?”

“얘는...... 내가 남자가 아니니까 그렇게 표현을 하는 거지..... 나도 우리 아들 때문에 여기

저기서 공부를 해서 알게 된 거니까....”

“...............으응.....”

“근데....... 너 포르노 잡지 본적 있어......?”

“..................아니?”

“그럼........ 포르노가 뭔지는 아니......?”

“...........그거야 당연히 알지..... 내가 애들도 아닌데....... 얘는 정말 날 바보로 아나봐...”

“호호호.... 그래 미안하다.... 널 몰라봐서.... 그럼..... 넌 포르노 테이프는 봤나보지....?”

“...........아니.... 그런 건 아니고.......”

“아이구..... 정말 넌.... 내가 알고 있기로는..... 넌 정말 희귀종이야 희귀종..... 세상에......

어떻게 그나이 먹도록 포르노를 한번도 본적이 없냐....? 응.....?”

“..........그...럼.... 넌 그걸 본적이 있어.......?”

“호호호...... 얘가 점점...... 당연 봤지.... 요즘도 가끔 보는데.... 남편이랑... 어떨 땐 혼자서

본적도 있지만.... 호호호... 암튼 그래서 내가 그랬잖아... 내가 알고 있는 한 넌 국보급

희귀종이라고....”

“...................................”

난 혜숙의 말에 다시 충격을 받았다.

남편이랑 같이 본다는 것도 그렇지만, 혼자서 본다고까지 하니 정말 내가 그동안 알았던

친구가 맞나 싶어 난 말을 못하고 그저 친구의 그 뭔가에 즐거워 하는듯한 얼굴을 보고만 있었다.

“너..... 말이 나왔으니 말인데..... 포르노 한번 볼래.....? 아니다 아니야..... 내가 괜한 얘기를

했다..... 아직 걷지도 못하는 너한테 내가 뛰는 걸 보여줘야 뭐하겠니.....”

“...........아니야... 나.... 볼 수 있....어......”

난 사실 혜숙이가 포르노를 보겠냐고 물었을 때 가슴이 다 철렁했다.

지금껏 포르노라는 걸 본 적은 없었지만, 그게 어떤 거라는 건 알고 있었기에 정말 친구가

그걸 보자고 하면 어쩌나 싶어 가슴이 다 내려앉는 거 같았는데, 막상 혜숙이 이렇게 말하자

괜히 내가 안보면 정말 너무 어린애 취급을 당하는 거 같다는 생각이 순간 들어 나도 모르게

이렇게 말해 버렸다.

“..........뭐........? 너..... 정말이야........?”

하지만 혜숙이 내 말에 적잖이 놀란 눈으로 날 쳐다보며 이렇게 되묻는 순간 난 내가 한 말을

곧 후회하고 있었다.

“..................그.....그게........”

“호호호....... 얘....... 너 얼굴이 지금...... 내가 손이라도 대면 금방이라도 데일 듯이 달아올랐어....”

난 혜숙의 말에 정말 너무도 창피한 나머지 당장이라도 그 자리에서 일어나고 싶었지만 그건

마음뿐, 오히려 그렇게 말하는 혜숙이에게 보란 듯이 뭔가 말을 해보이고 싶은 마음에 달아오른

얼굴과는 상관없이 이렇게 말하고 있었다.

“................못 볼 것도 없지 뭐.......”

그리곤 다시 한번 내 자신을 저주하며 고개를 떨구고 말았다.

“호호호........ 최여사...... 진심이야.....? 응.....? 정말 보고 싶어....?”

난 이런 혜숙의 물음에 아니라고, 말이 잘 못 나왔다고 절규라도 하고 싶었지만, 이번에도

역시 마음뿐 무슨 오기라도 부리듯 다시 이렇게 말하고 있었다.

“.................그래......!!!”

“..............................................”

나도 이렇게 말하면서 내 목소리가 좀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막상 내 눈에 들어온

친구 혜숙의 표정을 보고 나서야 내가 뭔가 정말 오버를 했다는 걸 깨달을 수 있었다.

혜숙의 표정은 좀 놀라기도 한 것 같고, 다른 한편으론 뭔가 의구심이 가득한 얼굴이었다.

“.........미안해....”

혜숙의 그런 표정에 난 일단 이렇게 말했다.

“.........아니야..... 난 그냥 한번 해본 소린데.... 너한테 상처 아닌 상처를 준 거 같다......

내가 미안해.... 정말 보라고 한 건 아니었고.... 그냥.... 그냥 해본 소리야......”

혜숙이 정말 미안한 표정이로 이렇게 말하자 내가 괜한 오기를 부렸다는 생각에 오히려

내가 더 미안해졌다.

“아니야...... 혜숙아..... 사실.... 그래.... 니 말대로.... 솔직히 그걸 볼 자신은 없었는데......

니가 너무 미안해 하니까.... 왠지.... 봐야 할 거 같은 생각이 지금 막 든다.... 나 웃기지....?”

이렇게 말하면서 난 내 자신이 정말 웃기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실 이렇게 말하는 순간 까지도 난 포르노를 봐야겠다는 생각을 하지 않고 있었지만, 내가

말을 막 끝마치는 그 순간, 나도 모르게... 아니 어쩌면 첨부터 난 그 포르노라는 걸 보고

싶었는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던 것이다.

“아니야...... 웃기기는....... 하나도 안 웃겨...... 그러니까 내가 한 말 너무 신경쓰지마....

정말 그냥 해본 소리야.... 그러니까 안 봐도 돼..... 사실.... 보고 싶지 않잖아.....?”

“.............글쎄.... 사실 나도 잘 모르겠다.... 내 진심이 뭔지..... 니 말대로 보고 싶지 않다는

생각은 드는데.... 다른 한편으론..... 보고 싶으면서도 그런 말을 할 자신이 없어서... 이렇게

말을 한 거 같기도 하고.......”

“........................................”

친구가 말없이 내 표정을 살핀다.

“혜숙아...... 나 그냥 보고 싶어....... 그냥 봐도 괜찮은 거지....? 응.....?”

“아니.... 나야 뭐.... 니가 보는 건 상관없는데.... 괜히 나 때문에 보겠다고 하는 거 같아서...

괜히 좀 기분이 그렇네......”

혜숙이 조금은 당황스런 표정으로 말을 하자 괜한 말을 꺼냈나 싶은 생각이 들었지만, 자꾸

이런 미묘한 분위기로 흐를수록 난 나도 모르게 자꾸만 그 포르노라는 것에 집착 아닌 집착이

생기고 있다는 걸 느꼈다.

“아니...... 혜숙아.... 그러지 말고..... 그냥 보여줘..... 정말 내가 보고 싶어서 그래.....”

“.................그럼.......”

난 혜숙이 뭔가를 결정하려는 듯 미간을 좀 찡그리자 순간 나도 모르게 입이 다 말랐다.

“.............................그럼 뭐......?”

난 조심스럽게 되물었다.

“아니...... 니 생각이 정 그렇다면..... 오늘은 포르노를 보지 말고..... 일단은 포르노 잡지를

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어서.... 어때 내 생각이...? 왜냐면.... 첨부터 포르노 테이프를

너한테 보여준다는 게 좀 그래..... 아직 한번도 그런 걸 본적도 없는 네게.... 테이프를 보여주면

너무 충격이 클 거 같고.... 오늘은 그냥 잡지만 보는 게 좋을 거 같애... 그리고.... 잡지를

보고나서..... 그때 가서 니가 테이프도 볼 수 있을 거 같으면.... 그때 봐도 늦지는 않을 거

같은데..... 어때....? 내 생각이.....?”

난 혜숙이가 이 순간 정말 내 개인 교사처럼 느껴지면서, 그동안도 늘 그렇긴 했었지만

이렇게 말해주는 혜숙이에게 더욱 신뢰감이 느껴지면서, 한편으로 그런 나에 대한 친구의

배려가 너무도 고맙기까지 했다.

“.............그래..... 그러자..... 솔직히.... 나도 말은 그렇게 했지만.... 한편으론 자신이 없었던

것도 사실이거든.... 암튼 지금 내 머릿속이 많이 복잡한 것만은 분명한 거 같다.... 어쨌든

난 선생님이 하자는대로 하면 되는 거지....? 응....?”

“........호호호.... 그래 그래.......”

“혜숙아........?”

“..................응....?”

“고마워............”

“.............뭐가?”

“날 그렇게 생각해줘서.....”

“..........얘는....... 난 또 뭐라고......”

“.........정말이야........”

“호호호...... 그래 알았다 알았어...... 대신..... 날 원망하지마.... 알았지......?”

“그래...... 내가 널 원망할 일이 뭐가 있겠니....? 아직...... 잘은 모르겠지만..... 내가 너를

원망할 일은 없을 거 같애.... 아니.... 설령.... 내가 후회는 할지언정 널 원망하는 일 따위는

절대 없을 거야.....”

“............그래 그래...... 알았어...... 그럼..... 맘에 준비는 된 거 같으니까.... 따라와.....”

혜숙이 불쑥 이렇게 말하며 일어서는 걸 보며 난 나도 모르게 가슴이 쿵하고 내려앉는

착각을 느꼈다.

막상 혜숙이 보여주겠다고 하자 이제까지의 내 맘과는 달리 다시 긴장이 되었다.

더군다나 거실에서 보여주는 게 아니라 어딘가로 가서 봐야 한다는 상황이 날 더욱 긴장하게

만든 것 같았다.

“..........으응.......? 여기서 보....는 게 아니고.........?”

“으응......... 그게....... 아들 방에 있거든..... 물론 여기로 가져와도 되긴 하지만.... 그러다가

혹시라도 아들이 눈치를 챌까봐.... 그게 자기가 놯던 것과 달리 놓여져 있으면 혹시라도...

하긴.... 우리 아들은 그런 것까지 눈치 챌 만큼 예민하지는 않긴 하지만........”

“..............그럼..... 그게....... 승철이 방에 있어.....? 그럼....... 그걸 승철이가 보는 거야......?

너네가 보는 게 아니고......?”

“얘는...... 우린 그런 거 안보지.... 애들이나 그걸 보지.... 나중에 너도 알겠지만.... 대부분의

어른들은 잡지나 사진을 통한 자극을 더 이상 기대할 수 없기 때문에.... 좀 더 자극적인

포르노 테이프를 보지..... 그러다가.... 나중엔 바람까지도 피우지만..... 호호호....”

“..................뭐.....???”

난 혜숙의 입에서 불쑥 튀어나온 바람이란 소리에 또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애고........ 또 내가 괜한 얘기를 한 거 같다 친구야.... 암튼..... 그런 얘긴 고학년이 되어야

해줄 수 있는 얘기니까.... 지금 당장은 지금 공부에만 집중하세요 학생.... 알았죠....?”

“...............................그래 알았어...... 후우..... 뭐가 이리도 알아야 할 게 많은지 원.....”

난 혜숙의 이런 말에 어느 정도 적응을 할 때도 됐으련만, 다시 한번 충격을 받았다.

하지만 혜숙이 말을 더 신경 쓰다간 그렇잖아도 조금은 정리가 되어가던 내 머리가 다시

복잡해 질 것 같아 우선은 친구 말대로, 뒤로 접어두기로 하고, 이미 떨리고 있는 맘을

진정시키려 갖은 애를 쓰며 혜숙의 뒤를 쫓아 승철이 방으로 들어갔다.

승철이 방은 내 아들의 방과 같은 방을 쓰고 있었고, 가구 배치도 거의 비슷했다.

나보다 앞서 들어간 친구가 승철이 책꽂이에서 옥편을 꺼내든다.

그런데 그 옥편 케이스를 드는 친구의 손이 꽤 가벼워 보인다고 생각이듬과 동시에 옥편이

들어 있어야 할 케이스에서 옥편대신 열쇠가 나오는 걸 보고서야 그 이유를 알았다.

“어머 얘........?”

“호호........ 우리 아들도 책상 서랍을 잠그고 다니는데.... 열쇠는 여기에 두더라고....”

친구는 이렇게 말하며 열쇠고리를 가볍게 흔들어 보이고는 곧 책상 가운데 서랍을 연다.

난 그 장면을 보면서 문득 내 아들도 열쇠를 저런 방법으로 숨겨 두지는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하면서 머릿속으론 아들의 책상 꽂이를 쭈욱 한번 훑는다.

친구가 오른쪽 두 번째 서랍을 연다.

그리곤 위에 놓여진 노트를 두어 권 들춰서는 그 아래서 잡지책 하나를 꺼내든다.

난 순간 그렇잖아도 콩닥거리고 있던 가슴이 더 빠르게 뛰기 시작하는 걸 느낀다.

“얘............ 이거야.........”

친구의 손에 들려진 잡지책이 나를 향한다.

난 그런 친구의 행동에 잠시 어찌할 봐를 몰라 그저 그 친구의 얼굴과 그 친구의 손에

들려져있는 잡지책 사이로 시선을 이리저리 옮기고만 있었다.

“얘....... 뭐해..... 괜찮으니까 한번 봐봐..... 이리 앉아서........”

혜숙이 자기 아들 책상 의자를 잡아당기며 말한다.

난 아무 말 없이 머뭇머뭇 승철이 의자에 엉덩이를 걸친다.

그리곤 숨을 한번 깊이 들이키곤 잡지책으로 눈을 돌렸다.

처음 내 눈을 자극한 건 큰 유방을 드러내 놓은 젊은 백인여자였다.

표지 사진이었는데, 그 여자가 마치 나를 보고 있는 것 같은 착각에 가슴이 울렁거렸다.

그 여자는 검정색 가죽으로 된, 옷이라고 말하기엔 너무 민망스러운 걸 걸치고 있었고

금발의 긴 머리엔 가죽으로 된 모자를 쓰고 있었는데, 그녀의 사타구니 부분만을 아슬아슬

하게 가리고 있는 그 가죽 옷이 참 위태롭기 짝이 없어 보였다.

“얘는........ 너..... 너무 긴장한 거 같은데..... 괜찮겠어........?”

친구가 내 옆에 서서 담담한 어투로 말한다.

“...........으응........ 그래.........”

난 마른 침을 한번 삼키며 여전히 눈으로는 그 여자를 보며 이렇게 말했다.

“그럼...... 난 잠깐..... 주방 좀 치우고 올테니까..... 천천히 보고 있을래....?”

“....................그...래...? 그...럼 뭐........ 그러던지......”

난 이렇게 말해주는 친구가 고마웠다.

사실 친구가 옆에 있는데, 그 친구가 보는 앞에서 앞에 놓인 잡지책을 넘긴다는 게 너무도

부담스러웠던 게 사실이었다.

“그래..... 그럼 난 나갈테니까 천천히 보고 있어..... 알았지....?”

“..................그......래”

난 이렇게 말하면서도 여전히 그녀만을 보고 있었을 뿐, 친구와는 눈을 마주치지 않았다.

아니, 못했다고 하는 게 더 맞는 얘기일 것이다.

친구의 발소리가 멀어지는 걸 느끼고서야 난 친구가 서있었던 쪽으로 고개를 돌릴 수 있었다.

그리곤 친구의 모습이 주방으로 완전히 사라지는 걸 두 눈으로 확인 하고 나서야 잡지책 맨

앞 페이지, 표지를 떨리는 손으로 넘길 수 있었다.

처음 몇 페이지는 광고들로 가득 차 있었는데, 영문들 사이사이에 자리하고 있는 사진들을

보면서부터 난 가빠오는 숨을 참느라 애를 써야만 했다.

사진들엔 건강식품과 약품 같은 것들이 있었는데, 그것 말고도 남자의 생식기와 여자의

생식기를 그대로 복사해 놓은 듯한 것들이 많이 있었고, 그중에는 차마 두 눈으로 보기엔

정말 민망스러운, 그러면서도 도저히 믿기지 않는, 커다란 생식기를 무슨 실린더 같은 곳에

넣고 웃고 있는 남자들의 사진들이 있었다.

난, 난생처음 보는 그런 사진들만으로도 충분히 정신이 없어 일단 잡지를 덮었다.

그리곤 고개를 들어 멍하니 천정을 바라다보았다.

그렇게 얼마간의 시간이 흐르면서 내 머릿속에 이런 생각들이 자리 잡기 시작했다.

‘우리 아들도 이런 걸 봤을까....? 만약 봤다면... 아니 봐왔다면 언제 처음 봤을까.... 그리고

이런 걸 보면서 우리 아들은 어떤 생각을 했을까...? 그럼 신랑은....? 신랑도 이런 걸 보며

자랐을까....? 그리고 얼마나 많은 애들이 이런 걸 보고 있을까...?’

난 내 머릿속이 다시 복잡해져만 가자 일단 자리에서 일어나 거실로 나왔다.

“어머 얘........? 벌써 다 봤어.......?”

친구 혜숙이 날 발견하곤 곧 이렇게 말하며 뭔가 많이 궁금한 표정으로 물 묻은 손을 싱크대에

걸린 타올에 닦는다.

난 그런 혜숙을 향해 좀 멋쩍은 표정을 지어 보이고는 거실 소파에 앉았다.

혜숙도 내 앞에 와 앉는다.

“어땠어.......? 보긴 봤어........?”

친구의 얼굴에 궁금함이 흠뻑 묻어난다.

“..........................조금”

“.........................왜?”

“.........................글쎄..... 심장이 너무 떨려서.........”

“호호......... 어디까지 봤는데.....?”

“음............ 앞에 몇 장..........”

“..........그래?”

“.....................응”

“니가 충격을 좀 받긴 받은 모양이구나.......?”

“.................................그런 거 같애..........”

“......................................”

“......................................”

얼마간 둘 사이에 침묵이 흘렀다.

“그런데...................”

내가 먼저 말문을 열었다.

“.......................응”

“너는........ 니 아들이 저런 걸 보고 있는데..... 괜찮아.......?”

“호호......... 응........”

친구의 표정과 음성엔 당연함이 베어 있었다.

“..................정말? ............왜?”

“음....... 그건....... 우리 아들이 건강하게 크고 있다는 증거 중 하나니까....”

“................그게 무슨 뜻이야.......?”

“음........ 아까도 그런 얘기들을 했었지만..... 우리 아들이 건강하게 어른이 되어가고 있다는

얘기거든.... 다시 말해서.... 우선 너나 나나 둘다 아들만 있으니까.... 남자애들 위주로 말을

하는 게 좋겠지....? 그래서......... 대부분의 남자애들이 그 정도가 다 다르긴 하지만 어른이

될 수 있는 신체적 변화가 오기 시작하면.... 그 신호에 따라 어른스러운 행동들을 하려고

차츰 노력들을 하게 되지...... 물론 정신적으로도..... 그럼 너도 생각해봐.... 과연 애들과

어른들의 차이라는 게 뭔지.... 그래.... 우선 누구나 얘기하는 걸 말하자면... 어른들은 애들과

달리 좀 더 성숙한 사고를 통해 사회발전에 이바지를 하지.... 뭐 그런 거 말고도.... 누구나

생각할 수 있는 그런 차이점들이 분명 많이 존재해.... 내가 궂지 얘길 않더라도.... 그런데

우리가 지금 하는 얘기는 그런 얘기를 하려는 게 아니니깐.... 그런 거창한 얘기는 빼고....

좀 더 직접적인 얘기를 하자면..... 보통 사회에서..... 성인들이 섹스를 하는 것에 대해서는

문제를 삼지 않아.... 물론 비정상적인 섹스에 대해서까지 다 그런 건 아니지만.... 하여튼

크게 생각하면 그래.... 그런데.... 거기에 반해..... 애들이 섹스를 한다는 건 인정을 않지...

하지만.... 조금만 생각해 보면...... 사람들이 모두 어느 일정한 시점을 기준으로 애들에서

갑자기 어른이 되는 건 아니잖아...... 그렇지......?”

“.............................................응”

“그래..... 그거야..... 애들은 어느 한순간 어른이 되는 건 아니기 때문에.... 그 중간 과정이

있기 마련이잖아.... 그 중간 과정이라는 게..... 애들에서 어른으로 성장하는 과정이야.....

그럼..... 섹스라는 걸 생각해 보자..... 넌 좀 별난 경우라.... 지금 나랑 이런 얘기를 하고

있지만.... 보통의 사람들은.... 그 중에서도 남자애들을 기준으로 생각해 보면.... 남자애들은

몸이 어른스러워지기 시작하면.... 성적인 욕구도 같이 생기기 시작하고.... 또 그 욕구의

정도도 차츰 강해지는 게 일반적인 얘기야.... 안 그렇겠어....?”

“.......................그렇지”

“그럼.... 그 애들이 그 성적인 욕구를 어떻게 해결하겠어.... 성인들처럼 여자와 섹스를 통해

해결 하겠어....? 아니겠지.....? 그래.... 그래서 하는 게 바로 자위야.... 한번 생각해 봐......

너무도 당연한 일 아니겠어....? 하긴.... 애들 중에서 좀 빠른 애들은 자위로 만족을 못하고

여자와 직접 섹스를 하는 애들도 있긴 있다만....”

“..........................어머 정말.....???”

“호호호...... 내 이럴 줄 알았다......”

“아니........ 어떻게 그럴 수 있지....???”

“흐음........ 그걸 궂지 설명하자면..... 일단은 이렇게만 알아둬.... 그건 사람마다의 차이지.....

우리가 애들을 키워봐서 알잖아.... 비슷한 시기에 태어난 애들도 보면..... 처음 걷는 거나...

처음 말을 배우는 거나.... 다 같지 않은 것처럼.... 어른이 되는 속도도 다 틀리다고 보면

되겠지.... 암튼.... 그런 과정을 통해 자위를 배우고... 또 하게 되는데.....”

“..............그럼....... 처음 자위는 어떻게 배우게 되는 건지.........?”

“흐으음..... 그건..... 그냥 본능이라고 말할 수밖에.....”

“...............................그냥 알게 된다고....???”

“응........ 뭐 모두가 그렇다고는 할 수 없겠지만..... 대부분은 그렇다는 걸로 알고 있어....”

“.....................그렇구나......”

“그래서..... 자위를 하게 되는 거야..... 건강하다는 증거지..... 그래서.... 그 자위를 통해서

차츰 섹스를 배워가는 거지.... 너도 알다시피.... 섹스라는 게..... 즐기기 위한 것도 있지만

사회적으로도 꼭 필요한 거잖아... 궂지 이런 얘기까지 하지 않아도 내가 무슨 뜻으로 하는

얘긴 줄은 알지.....?”

“.....................그래”

“그래서..... 너나 나나 멋진 아들들을 낳은 거 아니냐....”

난 혜숙의 너무도 당연한 얘기에 고개를 그저 끄덕이기만 했다.

“혜숙아............?”

“.............왜?”

“나 있잖아........ 너무 바보 같지.........?”

“..................왜?”

“왜 긴.......... 바보니까 바보 같다는 거지..... 정말 니 얘기를 들으면서 계속 느낀 건데....

난 너무나 몰랐던 거 같애.... 더군다나.... 너무나 당연한 것들을... 아니.... 몰랐다기보다...

그런 쪽으로 너무 무신경 했었다고 말하는 게 맞겠지....? 암튼 니 얘기를 듣길 잘했어....”

“그럼........ 오늘 수업은 여기서 마칠까....?”

“왜.....? 약속 있어.....?”

난 친구의 말에 고개를 들어 거실 한쪽 벽에 걸린 시계를 본다.

어느새 10시 반이 다 되어가고 있었다.

“아니야....... 난 니가....... 그만 듣고 싶어 하는 눈친 거 같아서.........”

“난 아닌데........... 아니 니가 좀 그러면 말해..... 눈치 보지 말고......”

“호호...... 아니야 그런 거........ 그럼...... 더 얘기할까....?”

“............나야 뭐 좋지...........”

“호호.. 그래...... 기왕 공부를 시작했으니... 더 가르쳐 볼까....? 이렇게 열심히 공부하겠다는

학생을 상대로 게으름을 피우는 건 선생님의 모습이 아니겠지....?? 호호호........”

“............호호....... 네 선생님....”

“그럼........ 이제 니가 궁금한 거 있으면 물어봐.....”

“음........ 그럼..... 자위를 어떻게 해........? 그리고.... 여자애들도 해.....?”

“흐음...... 우선 남자애들이 어떻게 자위를 하느냐 먼저 말하자면.... 보통은 손으로 해.....

그러니까.... 스스로 성기를 잡고 흔드는 거지.....”

“..............어떻게......?”

“그게..... 이걸 어떻게 얘기해나 하나....? 아이고 원.... 너..... 그렇게 궁금하면 직접 한번 볼래....?”

“......................어.....떻게......?”

“그게..... 안방에 포르노 테이프가 있는데..... 거기에 있는 장면 중에.... 그런 장면이 있어....

남자가 자위를 하는 장면.......”

“...........................................”

“.............왜....? 그건 좀 그렇지.........? 아까도.........”

혜숙이 괜한 얘기를 했나...? 하는 표정을 짓는다.

난 그런 친구의 얼굴을 보며 짧은 순간 많은 생각을 한다.

‘기왕에 아까 보겠다고 한 거.... 그냥 봐 버릴까....? 하지만.... 그런 걸 어떻게 보지....?

더군다나 혼자 보는 것도 아니고.... 아무리 친구라지만 그것까지는 좀 그럴 것 같은데....

하긴.... 어차피 볼 거라면.... 아니지... 꼭 봐야 할 이유까지 없는 거 아닌가...? 아니야....

그래도 왠지 한번은 봐야 할 것 같은데.... 그래야 그동안 몰랐던... 아니지... 내가 소홀

했었던 우리 아들에 대해 더 알 수 있기는 한데.... 어쩌지....? 어쩌지...? 그래.... 어쩌면

이런 생각을 하고 있는 내가 아직도 뭘 모른다는 얘기야... 좀 충격적이긴 하겠지만... 근데

우리 아들이 꼭 그런 거까지 봤는지는 아직 모르는 거잖아... 아니지.... 아들이 그런 걸

봤는지 안 봤는지가 지금 중요한 거 아니지.... 그래... 아까도 보겠다고 했었는데... 그리고..

솔직히 그게 어떤 건지 대충 알고는 있지만, 본적은 없잖아.... 뭐 별거겠어...? 그냥 남자

여자 나와서 섹스 하는 거겠지.... 그래 보자..... 그냥 보는 거야.......’

“......................................아니야. 어차피 공부하는 거.... 뭐 확실히 하지 뭐......”

난 일부러 아무렇지 않다는 듯한 목소리로 말을 하려고 했지만, 내 귀에 되돌아오는 내목소린

내 생각과는 달리 많이 떨리고 있었다.

“...................정말이지??”

혜숙이 아까보다는 좀 편한 표정으로 이렇게 다시 한번 되묻는다.

“...............................그래”

“호호........ 알았어..... 그럼....... 잠깐만 기다려.......”

이렇게 말하는 친구의 표정이 마치 내가 무슨 대단한 결정을 했다는 듯했다.

난 친구가 안방으로 사라졌다가 다시 나타나는 그 짧은 물리적 시간이 꽤나 길게 느껴졌다.

더군다나 그 사이에 난 또, 괜한 결정을 한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을 몇 번이고 했다.

미간을 한 번 찡긋해 보이며 나타나는 혜숙의 손에 비디오테이프가 하나 들려 있었다.

난 그 비디오테이프를 보며 드디어 올 것이 왔구나 하는 생각과 함께, 도대체 어떤 그림들이

그 테이프 속에 들어있을까 하는 생각을 하며, 그 비디오테이프를 본 순간부터 다시 빠르게

뛰기 시작한 내 심장을 진정시키려 다 식어버린 커피를 한 모금 들이켰다.

친구는 그런 날 아랑곳 하지 않고 바로 비디오 플레이어가 놓여진, 대형 화면의 TV 앞으로

가서는 그 테이프를 밀어 넣었다.

그리곤 바로 TV를 켜 채널을 맞추고는 되감기 버튼을 누른 후 내 옆으로 와 앉았다.

난 내 옆에 와 앉는 친구를 보며 이렇게 가까이 앉지 않으면 안 되나 하는 생각을 했지만

그렇다고 이미 자리를 잡은 친구에게 뭐라고 할 수 없어 잠시 망설이다 자리에서 일어나

화장실로 갔다가 다시 나와서 친구와 조금 떨어져 자리를 잡았다.

그렇게 자리를 잡고 앉자 잠시 후 파랗던 화면에 화면조정 화면이 뜨더니 카운터가 시작

되었는데, 그 카운터 화면에서 숫자가 하나씩 줄어들 때마다 내 심장 박동수는 급격하게

상승했고, 그 삐이 삐이 거리는 전자음은 그 심장을 뚫고 지나가는 것처럼 느껴졌다.

친구는 그런 내 맘을 아는지 모르는지 그냥 아무 일 없다는 듯, 마치 그냥 드라마 재방송을

나와 같이 보는 듯한 표정으로 화면을 응시한다.

난 그런 친구의 얼굴을 잠시 곁눈질 하다가 이내 화면으로 눈을 돌렸다.

그리고.........

내가 이제껏 살아오면서 받았던 그 어떤 충격보다도 몇 배나 더 강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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